[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투신자살 소식에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보에 말을 잇지 못하겠다. 방미 첫째 날 둘째 날은 어두운 모습이었는데, 귀국 전날 마지막 술 한 잔 대접한 게 끝이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술 한 잔에 오랜만에 예전 노동운동을 회고하면서 즐거워했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상한 느낌을 받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미국 지도자들을 만나 일방적 평화만 갖고 비핵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입장을 제시했는데, (노 원내대표가) 예전처럼 강하게 반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적인 자리에 둘 만의 이야기를 할 때는 자기도 평양을 갔다온 얘길 하면서 '북한이 쉽게 핵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그건 체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검 얘기도 없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동료 원내대표들도 방미 기간 중에 단 한 번도 얘길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너무 가슴 아프고 비통한 일이다. 늘 노동운동 현장에서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들의 애환과 고충을 대변하고자 했던 그 진정성이, 이렇게 비통한 죽음으로 끝나는지 말문을 잇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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