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월경주기나 출혈지속일수, 혹은 출혈량이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현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생리 불순’이라 한다. 정상적인 여성의 생리주기는 사춘기부터 시작해 폐경기까지 평균주기 28일 전후로 매월 일정하지만 24일보다 짧아지거나 35일 이상으로 길어지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생리불순의 원인은 호르몬 이상에서 오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만성 스트레스, 우울증, 만성질환,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난성 난소 증후군이나 자궁 내막증과 같은 자궁이나 난소 병변으로 초래되기도 하며 예기치 못한 임신으로 불규칙적인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의과적 치료에 앞서 생리불순을 잡을 수있는 한방차는 장기적으로 음용하면 생리불순에 효과를 준다. 가장 먼저 당귀·천궁·작약·대추로 만든 온감차는 몸이 차고 혈액순환에 어려움을 겪고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 효과가 좋은 차로 물처럼 수시로 먹으면 좋다.

온감차에 들어가는 당귀의 효능은 어혈을 풀어주고 환부의 진통 작용을 완화시킨다. 더불어 장의 운동을 개선해 숙변 제거에 탁월하며 배뇨작용을 도와 몸 속의 노폐물을 밖으로 빼내는 작용을 한다.

특히 여성의 자궁수축력을 개선하여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당귀는 여성의 임신과 유산 방지, 순산에 도움을 주는 약초로 자주 쓰여 왔으며 혈액순환·조혈작용·자궁건강 유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약리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빈혈을 예방하고 탈모를 방지하며 수족냉증을 완화시키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다소 매운 맛을 지닌 천궁은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효능이 있다. 특히 천궁은 당귀와 함께 달여 먹으며 그 효과가 배가되어 궁귀탕으로 자주 달여 먹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천궁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월경부조, 월경통, 부월경, 두통, 복통 등 여러가지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자주 쓰였던 약재이기도 하다. 또 외상이나 타박상으로 비정상적인 혈액이 정체하여 통증을 유발될 때 쓰면 효과가 있다.
더불어 천궁을 두통을 완화시키고 진통, 진정, 보혈 강장시켜 머리를 맑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음으로 작약은 작약 뿌리에 함유되어 있는 안식행산이나 아프파라긴 성분 때문에 진통과 해열에 관여해 여성 질환의 치료제로 쓰여 왔다. 특히 폐경기에 있는 여성이나 어혈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극심한 생리통으로 인한 허리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소화기관을 담당하는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기를 보충해 주기 때문에 대추를 보기약이라고도 부른다. 몸이 나른하고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에 효과가 있으며 설사를 하는 증상 등으로 기가 부족할 때 대추를 먹으며 기력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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