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근로자의 소득은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교육비와 교통·통신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282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4.2%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9.6%)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 조사대상 가구주는 평균 42세, 가구원수는 3.52명으로 했다.조사 결과는 돈 나갈 곳은 많은데 소득이 크게 늘지 않아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소득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재산소득이 4만3,000원(-18.6%), 사업소득이 9만원(-9%) 감소한 게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월 평균 실질 소득은 256만원.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6.8%)에 비해 8.5분의 1수준에 머물렀다.반면 지출은 223만5,000원으로 7.2%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교육비가 보충수업비(42.2%), 납입금(4.2%) 등이 크게 늘어 17%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동전화 및 정보통신 이용(15.5%) 등 교통·통신비도 12.7% 증가해 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밖에 광열수도비(10.4%), 식료품비(6.6%), 피복신발비(5.5%), 주거비(3.2%) 등도 소폭 증가했다. 하위 20% 소득 대비 상위 20% 소득의 배율인 소득 5분위 배율은 5.00으로 지난 2000년 2·4분기(5.28) 이후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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