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결국 50%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6.13 지방선거 이후 무려 14.4% 포인트나 빠진 수치다. 각종 경제지표마다 빨간불이 들어온 데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최저임금이 높아진 '3고(高)' 여파로 체감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7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4.6%포인트 떨어진 58.8%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넷째주 조사(56.7%)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36.5%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4주간 12.7%포인트 올랐다. 지지율 하락 보다 부정평가 상승이 더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0%로 40%선을 밑돌았다. '단단하게 응집했던' 문 대통령의 적극지지층의 전열도 다소 흐트러지는 양상이다.
 
지역별 조사에선 대구‧경북에서 35.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남에서도 78.6%로 지난주 보다 3.8%포인트 떨어졌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57.3%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8.2%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 51.9%로 가장 낮았다. 이어 19세 이상~20대(54.9%), 50대(56.0%), 30대(65.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성인남녀 1010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4%, 표본은 2018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s://www.nesdc.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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