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생명보험회사 상장 방안 마련이 이번 달 말로 또 다시 연기될 전망이다. 상장자문위원회의 자문안 마련 작업이 다음주로 연기된 데 따른 것으로 최종 상장 방안 확정 시기가 내달초로 연기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금융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원회의 권고안 마련이 다음주로 늦춰지면서 금융감독위원회의 최종 상장 방안은 이번 달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상장자문위원회 라동민 위원장은 “다음 주 중 한두번 더 자문위원회의를 가져야 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최종 방안 확정 시기도 그 이후가 될 것”이라며 “권고 방안의 중요한 사안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관계 법률의 위배 여부와 세부 규정에 대한 막바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감위가 재경부 등과의 협의를 남겨 두고 있는 데다 시민단체 및 업계 입장이 여전히 팽팽한 점을 감안, 최종 방안 발표를 다음 달로 연기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장자문위원회가 상장 차익을 계약자에게 일부 배분하는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업계 반발이 예상되자 막바지 권고안 마련 작업에 진통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라 위원장은 “현재 방향을 새로 설정해야 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보험회사의 특성을 감안해 상장 차익을 계약자에게 일부 배분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며 “다만, 상장 방안이 최대한 시민단체와 업계의 입장을 수용해야 하는 만큼 세부적인 배분 등은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이지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못 박았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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