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축구가 조별리그에서 4경기를 치르게 됐다.

다시 이뤄진 조 추첨에서 누락됐던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이 속한 E조에 편성되면서 한 경기를 더 하게 된 것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본부에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 추첨을 다시 했다.

지난 5일 첫 번째 조 추첨에서 빠진 UAE와 팔레스타인을 추가로 배정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의 조 편성을 인정한 가운데 UAE가 E조에 합류했다.

이로 인해 E조는 한국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UAE까지 총 5개국이 토너먼트 진출을 다투게 됐다.

무더운 날씨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한 경기를 더 벌이게 됐다.

더욱이 UAE는 중동의 다크호스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한국에 0-1 패배를 안긴 적이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5승1패로 앞서지만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팔레스타인은 추가로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속한 A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 남자축구에 총 26개국이 출전한다. 네 팀이 한 조로 묶이고 A조와 E조만 5개국이 경쟁한다. 

각 조 상위 2위까지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중 네 팀이 토너먼트에 간다.

AFC,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3자 협의를 통해 지난 5일 남자축구 조 추첨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팔레스타인과 UAE를 누락한 채 진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결과를 인정하며 새 팀들만 추가하는 쪽으로 결정해 충격을 최소화했다.

UAE가 합류하면서 한국은 다른 조보다 먼저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0일 혹은 12일에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일정이 꼬이게 됐다. 8월 9일 예정된 이라크와 평가전도 앞당겨야 한다. 취소 가능성도 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축구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을 모두 불러들여 강한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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