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계엄령 문건’을 둘러싸고 국방부와 기무사령부(기무사)가 정면으로 충돌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문제의 본질은 계엄령 문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왜 이런 문서를 만들었고 어디까지 실행하려고 했는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계엄령 문건 논란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계엄령 문건’이 공개된 뒤 여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회 국방위에서 진실 공방까지 벌어져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가닥을 잡아서 하나하나 풀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기무사 진실 공방으로 인해)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기무사 개혁 태스크포스(TF)는 논의를 집중해 기무사 개혁안을 서둘러 제출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송영무 국방장관을 비롯해 계엄령 문건 보고 경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져봐야 한다”며 “기무사개혁 TF 보고 뒤 그 책임의 경중에 대해 판단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법 행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합동수사단의 철저한 수사가 최우선적인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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