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 핵심 부동의 자리 유지 전망 과거 철도역 주변은 시끄러운 소음과 낙후된 주변지역으로 인해 대표적인 개발기피지역 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철도청의 수익성개선과 역세권 주변개발 활성화를 위해 ‘민자역사’ 개발이 추진되면서 민자역사주변이 지역 핵심지역으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3회에 걸쳐 민자역사의 사업추진 현황과 주변 부동산 시장을 점검해 본다.

(통합)서울역 민자역사

우리나라의 중심, 수도 서울의 관문인 (통합)서울역 민자역사는 기존 서울역 바로 옆에 들어서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8,730평 규모의 터미널형 쇼핑센터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철도청과 한화그룹이 공동 설립한 한화역사(주)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9월말 현재 95%이상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어 공사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한화역사(주)에 따르면 내년 4월 개통(1단계)되는 경부고속전철 출발역 업무를 위해 11월 중순께 역무시설을 우선 개장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기존 서울역과 (통합)서울역과의 연결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이후 오는 12월에 백화점 등의 상업시설을 완공해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5년 말 개통 예정인 영종도 신공항전철 역사를 담당할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 이로써 (통합)서울역 민자역사는 기존 철도와 더불어 지하철 1, 4호선, 경부고속전철· 영종도 신공항전철이 지나가는 명실상부한 서울 교통의 핵심으로 부동의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인근 도심지역 재개발 사업 활발

(통합)서울역 주변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100만평 규모에 이르는 ‘용산부도심개발’ 계획의 첫 관문으로 최근 열기를 뿜고있는 용산 역세권개발과 밀접히 연관돼 개발되고 있다. 업무지역 중심으로 개발되는 서울역 바로 앞 동자동의 경우는 재개발 사업 통합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역 인근 도심지역의 재개발사업도 활발한 모습이다. 최근 중구 순화동 일대 4,462평이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앞으로 최고 16층 규모의 주거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이는 지난달 30일 서울시가 그동안 고층빌딩 밀집으로 인한 일조권 제한 등 낙후된 순화동 일대 도심재개발구역을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순화동 1-24번지 일대는 500%이하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복합주거단지가 들어서 업무·문화지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도심지역으로 좀더 접근해 보면 종로구 내수동 일대가 내년이면 고급 주상복합건물 단지로 바뀌게 된다. 현재 연말 입주 예정인 삼성 ‘파크팰리스’(142가구)의 마무리공사가 한창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쌍용 ‘경희궁의 아침’ 1,391가구도 입주하게 된다. 여기에 맞은편 도렴동에 내년 하반기에 완공되는 벽산 ‘광화문의 아침’과 금호 ‘용비어천가’ 등 1,022가구가 지어지게 되면 도심 최고의 고급주거단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 파크팰리스의 경우 입주가 임박하면서 1억5,000만∼2억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매물이 귀한 상태다. 쌍용 ‘경희궁의 아침’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오피스텔의 경우도 2,000∼3,000만원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된 곳도 보이고 있다.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들 아파트들은 가구수가 적고 입지여건이 좋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프리미엄이 문제가 아니라 매물 자체를 보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피스텔의 경우는 방향과 동에 따라 프리미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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