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보다 평화 협정에 관심 ‘파악’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양제츠(楊潔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사드 배치 및 종전 등 논의를 위해 이달 중순 비공개 방한했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양 위원이 다녀간 것은 사실이다. 양국 정부 간 보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 비공개로 이뤄졌다”며 “좋은 분위기에서 양국 현안을 논의했으며 합의가 이뤄지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양 위원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해제 방안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종전선언보다 법적 구속력을 지닌 평화 협정 체결에 관심을 더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해 정치적 선언인 종전선언부터 추진하자고 중국을 설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같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상대국이며 장기적으로는 합의의 무게를 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해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사드 보복 해제와 관련한 이야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문이 논의됐나’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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