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 "여러 전문가들이 논의하듯이 많이 올린다고 무조건 옳은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30일 오후 인천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전국여성노동조합원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 경제주체들이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고, 사회적 합의를 높이는 것, 그것이 정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전체 노동자의 23.5%에 달하는저임금 노동자의 생계를 보장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수준에 달하는 소득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아울러 "우리 정부는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형편은 반드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은 "최저임금의 임상은 모든 여성노동자의 큰 관심"이라며 "연초부터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마치 최저임금이 경제변수의 전부인 것처럼 떠드는 일방적인 언론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노동존중사회를 지키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으로 안도하며 올 최저임금 인상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그러나 올해 노동조합을 만들어 수년간 노력하여 합의해냈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게 유일하게 있는 복리후생비인 식대와 교통비 등이 최저임금 산입에 들어가는 법안이 통과돼 현장의 불안이 고조됐다"며 "다른 건 몰라도 노동을 유지하는데 기본 비용이라고 할 수 있는 식대와 교통비 산입을 철회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제를 살리는 다른 수단과 정책을 정부가 써서 어려운 자영업자가 최저임금에만 매달리고 노동자의 임금이 낮아 소비를 하지 못하는 지난 10년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경제개혁을 통해 을과 병끼리 싸우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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