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제기한 옥탑방 생활 비판에 대해 반론했다.
 
박 시장은 30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글에서 "저는 여기 놀러 온 게 아니다. 서민 체험하러 온 것도 아니다. 저는 여기 일하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시원한 에어컨 아래 대신 뜨거운 시민 속에 있어보니 잘 안보이던 것들, 놓치고 넘어갔을 것들이 보인다"며 "동네 주민들과 식사하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 진정 살아있는 정책들이 들린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걱정과 우려, 비판은 감사히 받겠다. 하지만 민생 현장을 조롱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를 우롱거리로 만들어서야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동네분들과 아침 간담회 때 1만1000원짜리 죽을 같이 먹었더니 황제식사를 했다고 하신다"며 "제가 알기에 국회에서 아침 조찬간담회 때 보좌진들이 준비하는 죽과 같은 죽이다. 하 의원 주장대로라면 국회는 매일 보좌진을 동원해 황제식사를 하고 계시다는 말씀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하 의원을 향해 "평소 그렇게 비판하시던 홍준표 전 대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일침을 가했다.
 
앞서 하 의원은 28일 박 시장의 옥탑방 살이를 두고 "에어컨 켜서 맑은 정신에 최대한 열심히 일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며 "진정 서민 체험을 하고 싶다면 한 달이 아니라 임기 4년 내내 옥탑방에서 사시길 권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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