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제주에서 가족과 캠핑하던 중 30대 여성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한지 7일째로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자 경찰이 세화항 포구 안을 배에 그물을 연결해 낱낱이 조사하기로 했다.
 
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은 12t급 어선 2척에 저인망 그물을 달아 실종자 A씨 찾기에 돌입한다.
 
경찰은 원활한 작업 진행을 위해 세화선주협회에 협조를 구한 뒤 12t급 어선 ‘나라호’와 ‘203 나라호’ 2척을 빌렸다.
 
이들 어선에 그물이 바다 끝까지 닿는 저인망을 끌게 해 혹시라도 실종자 A씨가 포구 내 펄 속에 박혀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를 찾아내겠다는 방침이다.
 
바다에 빠진 시신이 보통 2~3일 내로 떠오르는다는 점과 세화상 포구 내 펄 깊이가 어른 손목 정도(15~20㎝)임을 감안하면 발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해경 및 선주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아주 작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색한다는 각오다. 실종자 A씨의 실종이 장기화되고 수일동안 육·해상을 아우르며 추진한 수색이 성과가 없자 원점부터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발견이 어렵겠지만, 내항과 외항 및 육상 수색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포구 내를 샅샅이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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