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일 국내에서 첫 로또 복권이 발매된 지 1년이 지났다. 올해의 인터넷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를 만큼 로또는 전국을 들뜨게 했다. ‘열풍’으로 모자라 가히‘광풍’이었다.그동안 로또는 숱한 기록들을 남겼다. 우선 100억원 이상의 행운을 잡은 당첨자만 8명이 탄생했다. 현재까지 1등에 당첨된 사람은 200여명이었다. 이중 최고 당첨금인 19회차(추첨 4월12일) 407억원이었다.당시 현직경찰관으로 알려진 P씨는 단군이래 가장 많은 복권 당첨금을 움켜쥔 행운의 주인공.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P씨는 연예인 못지 않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미국·호주 이민설, 타워팰리스 거주설 등 그를 둘러싼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P씨를 비롯해 100억원 이상을 거머쥔 복권 갑부는 모두 8명에 이르고 있다. 반면 10억원도 못 건진 1등도 있었다. 21회차(4월26일)에는 1등 당첨자가 23명이 나와 각각 7억 9,747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1등 당첨자가 나온 지역은 역시 사람이 많은 서울(31%)이 가장 많았고, 경기(20%), 인천(8%) 등의 순이었다. 다만 제주도에서는 단 한명의 당첨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인생 대박의 꿈’을 이뤘다는 당첨자들의 얘기가 돌면서, 로또 판매액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회차(2002년12월9일) 로또 판매액은 36억원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600억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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