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생리대 파동’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탐폰과 생리컵에 대한 주의사항이 알려지고 있다. 먼저 탐폰은 교체 없이 장시간 사용시 드물게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성쇼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시간을 8시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또 생리컵은 사용 전 끓는 물에 약 5분간 소독을 거친 후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여성들이 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 생리용품을 안전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생리용품 안전사용' 동영상을 제작해 식약처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배포한다고 알렸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판매가 허가된 제품은 30일 기준으로 생리대 1944품목(67개사), 탐폰 55(11개사), 생리컵 4품목(4개사)다. 생리컵 5품목(5개사)은 품목허가 신청이 접수돼 현재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
 
일회용생리대는 개인별 생리량과 생리시기 등에 따라 알맞은 크기와 적절한 흡수력이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특히 생리량이 많지 않은 기간에도 가능하면 2~3시간 마다 제품을 교체해 생리혈이 흡수된 생리대에 세균 증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생리대는 펄프 등이 사용되는 생리대 특성으로 포장이 손상되면 벌레 침입, 습기로 인한 세균 번식 등의 우려가 있다. 이에 제품의 낱개 포장이 망가지지 않도록 유의해서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사용하기 전 낱개 포장을 열어 한 개씩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일회용생리대 사용 중에 발진이나 자극에 의한 염증 등 피부 이상이 생길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일회용생리대를 자주 교체하면 생리대 사용 중에 생길 수 있는 피부발진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생리대는 항상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사용 후에는 잘 싸서 휴지통에 버리는 등 주변 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탐폰은 개인별 생리량에 따라 흡수력이 가장 낮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제품을 개봉하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개봉 즉시 사용해야 한다.
 
사용할 때는 삽입관 손잡이가 몸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손잡이 부분을 꼭 잡고 사용 후에는 삽입관이 몸 안에 남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탐폰의 경우 직접 몸 안에 삽입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의 낱개포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사용하기 전 제품의 낱개포장을 개봉한 뒤 한 개씩 써야 한다.

특히 제품 포장이 파손됐거나 몸 속으로 들어가는 삽입관 형태가 변형 또는 갈라진 제품의 경우 구입·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탐폰 사용 시 오랫동안 교체 없이 오래 사용하면 드물지만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성쇼크증후군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제품 1개마다 8시간 사용을 넘기지 말아야 하며, 사용 후에는 탐폰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독성쇼크증후군이란 인체 내에서 독소를 만들어 내는 포도상구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급성질환으로 초기증상은 갑작스런 고열, 구토, 설사, 햇빛에 탄 것과 같은 발진,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이 있다.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혈압저하 등 쇼크상태에 이를 수 가능성이 있다.
 
독성쇼크증후군이 의심되면 즉시 몸 안에서 탐폰을 제거하고 전문의와 상담하고, 해당 증후군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이후 탐폰 사용을 금해야 한다.
 
생리컵은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질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 길이를 확인한 후 개인별 신체 조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1~2년 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을 권한다.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끓는 물에 약 5분 동안 생리컵을 소독한 후 써야하며, 최대 12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4∼6시간 마다 교체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생리컵은 사용 후 깨끗한 물로 씻어서 건조한 곳에 둬야 한다. 제품이 변형되거나 피부자극이 커질 수 있으므로 전자레인지나 알코올을 이용한 세척·소독은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사용한 제품은 사용하면 안 되며 성장기 청소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 내 피임기구(IUD)' 사용 중인 여성 등은 전문의와 상의를 거쳐 사용해야 한다.
 
생리컵은 사용 중에 알러지반응, 이물질로 인한 불쾌감이나 통증 등이 있을 수도 있다. 실리콘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 질 내 진균·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독성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생리컵을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드물지만 사람에게 '독성쇼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해당 증후군이 의심되면 즉시 생리컵을 제거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해당 증후군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이후에는 생리컵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식약처는 "이번 동영상을 통해 여성이 안전하고 올바르게 생리용품을 사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되는 여성용품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