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관계자는 1일 기자들에게 "김 지사 소환과 관련해서 의견 전달이나 통보 절차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곧 할 것 같다. 수사기간이 실질적으로 24~25일 정도 남았기 때문에 빨리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혐의사실이라든가 신분은 현재 단계에선 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최근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고, 전날 김 지사 관사 등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으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확보한 드루킹의 USB(이동식 저장장치)에서는 김 지사와 드루킹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시그널'을 통해 나눈 대화가 담겼고, 여기에는 김 지사가 지난해 1월 드루킹에게 대선 후보 정책 공약 관련 자문을 요청한 정황 등이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지사와 드루킹이 약속을 조율하는 등 두 사람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내용도 다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김 지사를 드루킹에게 소개해 준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한 적 없다. 그 부분은 시간이 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도 '드루킹' 김모(49)씨의 공범 혐의를 받는 필명 '초뽀' 김모(43)씨, '둘리' 우모(32)씨, '트렐로' 강모(47)씨 등 3명을 줄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트렐로, 초뽀의 경우 댓글조작에 깊숙히 관여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사 중"이라면서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안에 대해 다 조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올해 2월 21일부터 한 달간 기사 5533개에 달린 22만1729개의 댓글 공감 클릭 수를 1131만116회 자동 반복한 혐의로 김씨 일당을 이달 20일 추가기소했다.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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