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북한을 찾는다. 4년만의 일이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강원 고성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출경해 추모식을 치른 뒤 오후 4시께 입경할 계획이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일 "현 회장 등 현대그룹의 금강산 방북을 승인했다"며 "이번 행사는 연례적인 추모행사로 인도적 차원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2008년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후에도 이뤄졌던 금강산 추모식은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2016년 열리지 못했다. 당시 현대그룹은 급랭한 남북관계로 인해 아예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에는 통일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지만 북한으로부터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답을 들어 추모식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방북은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은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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