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3일 혜화역을 찾았다. 

민 청장은 취임 '1호 정책'으로 '불법촬영 등 여성대상 범죄 근절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혜화역은 그 동안 여성들이 '성폭력·성차별' 문제를 제기하며 세 차례의 집회를 개최했던 장소다. 

민 청장은 지하철경찰대, 혜화경찰서 직원들과 함께 혜화역 안에서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은 승객들에게 '불법촬영은 중대한 범죄',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부채를 나눠주며 불법촬영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민 청장은 "우리 사회에서 불법촬영을 근절시키기 위해 경찰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각 지방경찰청에 신설되는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20개팀 139명)에 수사책임자인 팀장을 포함, 여성 수사관 인력을 50% 수준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민 청장은 "경찰은 누구보다 여성들이 느낄 극도의 불안과 절박한 심정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수사관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향후 불법촬영 등 여성의 일상을 위협하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의 역량을 집중,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