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애플 강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 성공

<사진-뉴시스>
키움증권은 키움데일리(작성자 서상영 연구원)를 통해 ‘나스닥, 애플 강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 성공’ 리포트를 내놨다.

해당 리포트는 ▲주요 업종 및 종목 동향 ▲한국 주식시장 전망 ▲주요 경제지표 결과 ▲상품 및 FX 시장 동향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일요서울은 8월 둘째 주 BEST 리포트로 키움증권의 ‘나스닥, 애플 강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 성공’을 선정, 소개한다.

애플, 사상 첫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
국제 유가 반발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


미 증시는 중국과의 무역분쟁 우려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애플이 사상 첫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자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산업재 업종이 무역분쟁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해 다우 지수는 하락(다우 -0.03%, 나스닥 +1.24%, S&P500 +0.49%, 러셀 2000 +0.77%)했다.

미 증시는 ①미-중 무역분쟁 ②애플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 등으로 인해 변화했다. 먼저 무역 분쟁과 관련해서는 미국 상무부가 44개 중국 기업들에 대해 수출 통제를 발표한 이후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양보할 때까지 압박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7월 18일 이후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중국 정부는 상무부를 통해 협상과 압박을 지속하는 미국 행정부에 대해 ‘희롱 하는 것이냐’ 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 “반격을 위한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라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결여된 상태의 언급이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8월 초 있을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스타벅스가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 내 커피 배달 영업을 발표하고, 구글은 중국 정부가 언급했던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며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등 미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애플이 워렌 버핏이 자사주 매입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하자 사상 첫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1976년 4월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설립한 애플은 한때 1997년 파산 직전 상황까지 몰리며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가 다시 CEO로 되돌아 온 이후 2001년 10월 ‘아이팟’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특히 2007년 6월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시장을 석권했다. 이후 ‘아이패드’, 웨어러블 시대를 알리는 ‘애플 워치’를 발표하는 등 IT 기술의 혁신을 주도했다. 애플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자 일명 ‘FANG’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강세를 보이자 미 증시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기술주 강세

애플(+2.92%)이 워렌 버핏의 자사주 매입 기대감을 높이는 발표를 언급하자 시가 총액이 1조 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힘입어 알파벳(+0.66%), 페이스북(+2.75%), 아마존(+2.07%), 넷플릭스(+1.81%) 등 FANG 기업들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애플 다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아마존(시가총액 9000억 달러)이 2% 넘게 상승했다. JP모건(+0.42%), BOA(+0.10%), 웰스파고(+1.11%) 등 금융주는 장단기 금리 차가 확대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 

테슬라(+16.19%)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이 상향되는 등 우호적인 내용이 발표되자 급등했다. 마이크론(+2.12%), 인텔(+1.37%) 등 반도체 업종도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고프로(-2.12%)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발표하자 시간외로 10% 내외 상승 중이다. 반면, 엑손모빌(-0.60%), 셰브론(-1.30%), 코노코필립스(-0.35%)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개별 종목 장세 예상 

MSCI 한국 지수는 2.18% MSCI 신흥 지수도 1.33% 하락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수(+358 계약)에 힘입어 1.25pt 상승한 294.75pt 로 마감했다. NDF 달러/원 환율 1 개월물은 1127.7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보합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증시는 애플이 시가총액 1 조 달러를 돌파하자 IT 와 바이오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혁신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주도하는 기업들의 상승을 이끈 것이다. 최근 FANG 기업들의 변동성 확대 여파로 기술주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으나, 애플이 사상 첫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상회하자 시장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 관련 기업들의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백악관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유해 송환 등 북미 간의 관계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친서 전달 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친서 전달을 발표했던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곧 다시 보기를 희망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도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지난 7월 18일 이후 무역분쟁과 관련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중국이 물밑 협상과 압박을 하고 있는 미국 행정부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발한 점은 부담이다. 물론 구체적인 내용이 결여된 내용이었으며 그동안 해 왔던 통상적인 수준의 내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반발이 나왔다는 점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다. 다만, 전일 무역분쟁 우려로 변동성을 키웠던 상품시장이 안정을 찾은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한 이후 개별 종목의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주(21만 7000건) 보다 증가한 21만 8000건으로 발표 됐으나 예상치(22만 건) 보다는 낮은 수치다. 연속 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174만7000건)보다 감소한 172만4000건으로 발표되면서 고용시장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6월 공장 수주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운송을 제외한 공장재 수주도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국제 유가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더불어 EIA 가 발표한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으나, 이는 수출을 위해 재고를 쌓아 놓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재고 감소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상승 요인 중 하나였다. 한편, 다음 주 미국이 대 이란 제재를 시작한다는 점도 상승 요인이었다. 다만, 여전히 미-중 무역 분쟁 이슈가 남아 있어 상승은 제한됐다. 달러지수는 고용지표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자 여타 환율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전일 ADP 민간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자수가 증가했으며, ISM 제조업지수 세부 항목 중 고용지수가 상승했다.

더불어 이날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등 고용개선 기대감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파운드화는 금리를 인상했으나, Dovish한 내용이 발표되며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줬다. 엔화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이 여전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고용지표 개선 기대감과 주식시장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아지자 하락했다. 한편, BOJ 가 장기 금리 변동폭 확대를 용인한 이후 채권 금리가 상승했으나 이날 미 채권시장에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금은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은 달러 강세 여파로 일부 품목은 하락하기도 했으나,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중국 상품선물시장 야간장에서 철광석은 1.27%, 철근도 1.12% 상승했다.

[제공 :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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