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지지층에 손 흔들며 여유 보여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특검 조사에 첫 출석한 가운데, 특검 사무실 앞에는 김 지사를 옹호하는 이들과 비판하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김 지사가 특검에 출석한 6일 오전 서초구 특검 사무실 주변에는 8시30분께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예고된 출석 시간인 9시30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은 100여명으로 늘었다.
 
지지자들은 ‘김경수를 외롭게 하지 맙시다’ ‘특검을 특검하라’ ‘특검은 피의사실 공표를 멈춰라’ 등 문구가 적힌 종이를 펼쳐 들었다. 6.13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 포스터를 가져온 사람도 있었다.
 
지지자 중 일부는 현장에서 분홍장미를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분홍장미가 희망을 상징한다”라며 “김 지사가 도착하면 다 같이 던져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 ‘애국순찰팀’ ‘신의한수’ 등이 주축이 된 김 지사 비판 무리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특검 사무실 주변에 자리했다. 이들은 “김경수 종신형” “김경수를 구속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김 지사 출석을 앞둔 직전 양측의 갈등은 커졌다. 일부 김 지사 지지자들은 반대 무리를 향해 “박근혜 종신형”을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3개 중대를 투입했다. 경력 일부는 지지자들과 비판 시민단체 사이에서 물리적 마찰을 막았다.
 
한편 김 지사는 오전 9시26분께 SUV 차량에서 내렸다. 김 지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 서 “나도, 국민도 특검이 이 사건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 지사가 특검 사무실 안으로 들어선 뒤에도 김 지사를 응원하는 쪽과 비판하는 쪽은 10여분간 자리를 지키며 서로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물리적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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