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민자투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문경새재 이화령터널 사업과 제2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사업도 적자 및 주민반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두산건설은 지난 98년 개통된 이화령터널이 5년 내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수익성이 없어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은 민간투자법상의 권리를 내세워 정부에 이화령터널을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다.하지만 정부측과 두산건설은 이화령터널 매각대금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민사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금까지 누적된 적자와 공사비 등을 포함, 787억원을 보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부측은 “그간 터널 사업의 손익 판단을 잘못한 두산측에도 책임이 있다. 이에 매각대금으로 450억원 이상은 안된다”는 입장이다.이렇게 이화령터널의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두산건설은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두산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제2과천∼의왕 고속도로 민자 건설사업도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 경기도가 최근‘경제성 및 주민 반발’을 이유로 두산이 제출한 사업 계획서를 반려했기 때문. 이에 대해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화령 터널의 경우, 법원의 판단에 맡길 방침이며, 과천∼의왕간 고속도로의 경우 사업계획서를 보충, 다시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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