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왼),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지난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고통받는 상인들을 위해 서울시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을 주문했다”고 8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옥탑방에서 서민들의 고통을 체험하고자 옥탑방에 기거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을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강남 가로수길, 홍대 앞길, 연남동 등 서울 시내 각지에서 고통받는 상인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5일 평화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정 대표는 취임 다음날 첫 일정으로 부산 한진중공업을 찾아 노사를 만났으며, 7일에는 서울 서촌 궁중족발 앞에서 백년가게특별법 제정운동을 펼치는 등 민심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임대료 문제를 촉발시킨 궁중족발 사건과 관련해 “100년 전 제국주의 일본이 임차인을 약자로 규정하고 임차인 권리를 임대인 권리와 대등하게 만드는 법의 정신을 한국에서도 실행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민생과 더불어 평화 노선도 함께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오늘은 통일부를 방문해 평화당의 평화노선에 대해 같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관련 얘기를 나눌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평화당 새 지도부는 민생·정치개혁·평화노선 세 가지 길을 굳건하게 걸어가면 반드시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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