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인적·물적 증거 제시될 듯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김 지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 6일 첫 소환 조사 이후 3일 만에 ‘2차전’이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6일 김 지사를 첫 소환, ‘드루킹’ 김모(49)씨와의 공모 관계를 집중 추궁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에 깊숙이 개입한 공범으로 간주하고 있다.
당시 특검팀은 14시간30분에 걸쳐 김 지사를 강도 높게 조사했다. 하지만 준비한 신문사항을 다 묻지 못해 2차 소환 조사를 결정했다. 김 지사가 의혹 핵심으로 보이는 만큼 조사할 사안이 많다는 게 특검팀 설명이다.
이에 특검팀은 김 지사에게 2차 조사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김 지사가 이에 동의해 재소환조사가 결정됐다.
김 지사 측은 그간 불거진 의혹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특검팀이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도 판단하고 있다. 김 지사 본인도 조사 이후 “(특검 측이)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2차 조사가 특검 수사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때문에 1차 보다 더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특검팀이 그간 수사를 통해 확보한 핵심 인적·물적 증거를 김 지사에게 제시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특히 1차 조사에서 무산된 드루킹과 김 지사의 대질 신문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검팀도 필요하다면 대질 신문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 측에서도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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