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화성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을 찾아 기자들에게 BMW 차량화재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리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동기간 수입차 리콜 차종 국산차 리콜 차종의 15배 달해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BMW 차량을 비롯해 국산·수입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리콜 조치 현황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 리콜 조치된 차종 중 수입자동차 차종이 국산 자동차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가 10일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업계를 조사한 집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누적 수입차 리콜 차종은 중복 포함해 총 698종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국산 차량 리콜 차종은 45 종이다. 수입차 리콜 차종이 국산 리콜 차종의 15.5배가량 많은 셈이다.

수입 리콜 차량이 많아지자 좋은 성능과 품질을 기대하고 고가의 수입차를 구입하는 것인데, 잦은 자동차 결함이 나타난다는 것은 소비자 보호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1~7월 국토부 리콜 조치 차종은 591종, 환경부 조치 107종으로 총 698종이 리콜 조치를 받았다. 전년 동기 475종 대비 46.9%(223종)나 늘어난 수치다. 2015년(1~7월)과 비교하면 무려 178.1%(447종)이나 급증했다.

반면 국산차는 2017년 53종에서 올해 45종으로 15.1%(8종) 감소했다. 다만 2015년 대비 73.1%(19종) 늘었다.

특히 독일자동차 리콜 비중이 높았다. 디젤 자동차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 문제와 차량 화재에 따른 리콜, 다카다 에어백 등 다양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리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리콜 차종이 늘어난 만큼 수입차 리콜 대수도 늘었다. 지난해 수입차 리콜 대수는 전년 대비 36.9%나 증가한 총 30만1940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만 22만5714대로 지난해의 70% 수준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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