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팀과 한국홍보전문가 성신여자대학 서경덕 교수가 소개한 일본의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을 최근 나가사키시가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시마 공양탑으로 입구에 안내판을 설치해 길을 막은 모습.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일제 강점기 당시 강제 연행돼 목숨을 잃은 조선인 36명의 유골이 한국으로 봉환된다고 NHK가 12일 밝혔다.
 
NHK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 36명의 유골이 한국으로 귀환됨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도쿄도(都) 소재의 재일교포 사찰 국평사((國平寺)에서 추모 법회가 진행됐다.
 
추모 법회에는 유골 봉환을 추진한 한국 시민단체 관계자 등 60여 명이 함께했으며 오는 14일 귀환하는 유골들을 모시고 그동안 안치된 국평사 경내를 살펴본 다음 우리 전통에 맞춰 공양을 올리는 식으로 이어졌다.
 
이번 돌아가는 유골들 중 북한 지역에 고향을 둔 이들도 속해있어 16일 휴전선에 인접한 파주에 있는 묘지에 납골하기로 했다고 방송은 알렸다.
 
북한 출신자의 유골을 두고는 국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북한 측과 협조해 봉환을 추진하기로 협의하고서 일본 정부와 논의할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국평사 윤벽암 주지는 "고인의 조국인 남북이 그간 싸워왔지만 남북이 함께 유골의 반환을 위해 애쓰는 평화로운 시대가 도래한데 기쁘게 생각한다. 국교가 없는 일북 관계도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평사와 국내 120개 단체는 국평사에 모셔온 조선인 101명의 유골을 봉환하기로 결정했으며 작년 광복절과 3.1절에 각각 33명의 유골을 귀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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