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에센셜오일을 활용한 보톡스 대체소재 개발 가능성 열어

[일요서울|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산림청(청장 김재현)과 한국임업진흥원(원장 구길본)은 산림생명자원을 이용한 바이오산업 R&D 투자를 통해 기존 보톡스의 내성 및 신경독성 부작용을 완화하는 천연원료 소재의 기능성을 규명했다.
개망초
산림과학기술 R&D를 지원받은 호서대학교 이환명 교수 연구팀은 개망초로부터 에센셜오일 추출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보톡스 대체 소재의 기능성을 규명했다.

보톡스는 신경세포내에 존재하는 SNARE 단백질을 분해함으로서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 분비를 억제하는 반면, 개망초 에센셜오일은 체내 신경세포의 SNARE 단백질 생성을 근본적으로 억제함으로서 우수한 주름개선 기능 활성을 나타낼 수 있게 된다.

개망초 에센셜오일은 천연물 유래 소재이며 신경세포 특이적 SNARE 단백질 생성 억제로 인해, 기존 보톡스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근육의 마비, 전신 근무력 등의 부작용 위험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는 동시에 기존 보톡스와 병용사용 시 효능의 지속기간을 3〜5배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에센셜오일은 저분자 화합물로서 단백질(고분자 화합물)인 보톡스가 가진 체내 항체 형성으로 인한 내성에 따른 장기·반복 투약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높은 체내 조직·세포 침투력으로 주사제가 아닌 연고제, 기능성 화장품으로서의 가능성도 열게 되었다.

2020년 글로벌 안면미용(보톡스 + 진피층 필러) 시장규모는 54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1% 수준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보톡스 수출액은 2014년 2,460만 달러에서 2017년 12,708만 달러, 2018년 상반기에만 8,007만 달러를 기록하여 유망 수출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개망초 에센셜오일이 보톡스 대체재로서 의약·화장품화 될 경우 글로벌 코스메디컬 산업과 시장에 의미있는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 예상된다.

이환명 교수는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의 지속적인 R&D 지원으로 개망초뿐만 아니라 산국·산쑥 등 50종 이상의 우리나라 자생식물에 대한 에센셜오일 추출 기술 및 기능성 원료 개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세계 코스메디컬 시장에 도전하고자 하는 역량 있는 의약·화장품기업과 기술이전·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길본 원장은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생명자원을 이용한 바이오산업 진흥 관련 R&D 투자를 중점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임업인 소득 증대, 임산업체 발전 및 모든 국민이 안전한 청정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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