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김은경 기자] 현대제철 사내하청 노동자들 500여 명이 회사를 상대로 "불법 파견 꼼수 행위를 중단하라"며 집단 시위에 나섰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13일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현대제철 갑질규탄, 하청업체 강제 통폐합 폐기 2차 결의대회’를 열고 불법파견 회피를 시도하는 현대제철을 규탄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9일 당진공장 60여 개 사내하청 업체 중 22개 사를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당진공장에는 1차 하청업체와 2, 3차 업체까지 합쳐 80여 개의 회사가 존재하고 있다. 통폐합이 결정된 회사 중 14개 회사는 계약 만료로 인해 폐업하고 8개 회사는 잔류 및 통합된다.

홍승완 지회장은 “전체 조합원 3000여 명 중 통폐합으로 인해 13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 관계자는 "협력업체 통폐합은 주 52시간 제도 시행에 따른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 과정에서 해고되는 인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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