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와 숯의 합성어로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 가져

[일요서울ㅣ경남 이도균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토양에 탄소를 저장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작물 생육을 촉진하는 새로운 농자재인 저온 탄화 바이오차(biochar)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목재나 식물 잔재물을 200∼800℃의 무산소 상태로 열분해해 생성된 흑색 유기물로 아마존 숲에서 유래된 토양연구에서 밝혀졌으며, 2006년 학술지 네이처에 Marris박사가 활용 가능성을 발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이오차는 악취가 없고, 1000℃ 이상 고온에서 만들어지는 숯과 다르게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분해가 쉽지 않아 토양에서 오랜 기간 유기물의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유용미생물 증가와 토양 중금속과 농약잔여물 흡착, 영양물질 공급 및 유지, 악취저감, 온실가스 발생량을 낮춰 줄여주는 등의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이 같은 효과를 활용해 목재를 300℃의 저온에서 1시간 탄화해 생산된 저온 탄화 바이오차이다.
 
  이 기술은 올해 농촌진흥청 신기술 보급 사업을 통해 창녕군, 남해군을 비롯한 전국 10개소 80ha에 3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현장 문제점을 보완해 보급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시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은 “토양 깊이 10cm 단위로 목재 저온 탄화 바이오차를 200kg/10a를 시용하면 작물 수량 증대와 토양개량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새로운 농자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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