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행정안전부(행안부)의 주최로 15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이 개최됐다.

이날 경축식은 ‘평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 각국의 평화를 소망하는 자리로 준비됐다.
 
경축식에는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인사, 정당·종단대표, 주한 외교단, 사회각계 대표, 학생, 학부모 등 2200여 명이 자리했다. 국민의례로 문을 연 경축식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경축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이어졌다.
 
700명의 연합합창단이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부르며 광복과 정부 수립의 기쁨을 나타냈고, 정부수립 70년을 기념하는 영상도 상영됐다.
 
또 KBS교향악단, 기타리스트 신대철, 아이돌그룹 B1A4의 산들과 영화배우 이정현, 뮤지컬배우 홍지민, 영화배우 박환희, 연극배우 김종구씨 등 많은 예술계 종사자들도 동참했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도 있었다. 대상자는 모두 177명으로 알려졌다. 경축식에서는 1919년 중국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계획하고 이듬해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징역 8년의 옥고를 치른 고(故) 최병국 애국지사 등 5명의 후손에게 포상이 수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에 반드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다.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낼 것"이라며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가고 있다.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중앙 경축식 부대행사인 정부수립 70주년 국가기록 특별전도 경축 식장 바로 옆에서 열렸다.
 
관계부처에서도 계기행사를 통해 희망찬 미래상을 비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수립 70년 기념 특별전, 토크콘서트, 특별공연을 마련했다. 산림청은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열고 국가보훈처는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대했다.

각급 지방자치단체는 자체 경축식과 함께 타종행사, 문화공연, 체육행사 등 모두 90여개 행사를 준비했다. 재외공관에서도 대사관과 한인회 등을 중심으로 경축식과 동포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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