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5대 신도시 중 산본아파트 값이 가장 낮다는 한 부동산사이트의 조사결과가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군포시 가치를 높여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주민들은 시청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연일 집값 상승을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시민들 마음이 이젠 허탈을 지나 분노로 변해가고 있다”며 시장은 집값 상승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3년 전 7,600만원에 산본 5단지 19평형 집을 샀다는 한 주민은 “같은 시기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1억 500만원에 18평형 집을 산 친구와의 당시 격차가 2,9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1억 4,500만원으로 벌어졌다”며 “모든 책임은 안목 없는 군포시 행정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많은 네티즌들이 산본 집값 하락원인이 “백화점 등 편의시설 부족, 안목 없는 시행정, 특수목적고 등이 없는데서 비롯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문제의 부동산사이트는 최근 산본의 아파트 평당매매가는 598만원으로 5대 신도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분당 평당 매매가 1,206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발표했다.

특히 “산본 재궁동의 매매가는 평당 535만원으로 분당구 분당동 전세가 538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수요자층이 가장 두터운 30평형대의 경우 분당 Y아파트 32평형은 4억 9,000만∼5억 2,000만원이지만 산본 M아파트 31평형은 1억 7,200만∼1억9,200만원으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37%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산본 집값이 다른 신도시보다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분당은 판교신도시개발이란 호재와 함께 수요가 꾸준히 느는 반면 산본은 인근 안양시에 지난해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요가 빠져나가 지역간 아파트값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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