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한미은행이 전격 파업에 돌입한 이후 한미은행을 빠져나간 돈이 약 2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업계에서는 분기말 기업들의 결제 자금이 유입되거나 한미은행 고객들이 은행 파업에 대한 불안심리로 한미은행 계좌의 돈을 인출해 타은행으로 이체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 고객들의 계좌 이체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개인 및 기업들의 자금 이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미은행 파업에 따라 일부 시중은행들의 경우 적잖은 수혜를 보고 있다.

이중 하나은행이 한미은행 파업 여파에 따라 총수신이 약 1조4,0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고 기업은행도 8,000억원 정도 늘어났다.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은행들은 파업 여파에 상관없이 총수신 규모가 크게 변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조흥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오히려 총수신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은행업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민은행은 약 8,000억원 줄어든 139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신한은행도 1,600억원 가량 줄었다.또한 우리은행은 1,200억원 늘어난 74조3,337억원을 기록했고 제일은행과 외환은행도 2,000억원 가량 늘어났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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