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산시지역이 학교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02년 9월 건물 3400평·운동장 367평 등 넉넉하지 않은 면적에 4층 건물로 초교 38학급·병설유치원 3학급으로 문을 연 마산시 내서읍 호계초등학교는 내년 3월까지 16학급을 늘려 600여명의 학생을 추가로 받기로 했으나 땅부족으로 증설을 못하고 있다.

1998년 기존에 있던 아파트 900여 가구에 더해 ㅋ아파트 1차 2040가구 개발사업계획을 마산시가 승인하면서 인근에 학교가 없다는 마산교육청의견을 들어 새로 생긴 학교다. 그러나 개교 2년이 안돼 ㅋ아파트 1차 분에 이어 2차 1730가구가 내년 3월 입주하는데도 새 학교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학교신설이 어렵게 되자 호계초등학교를 증설하게 된 것.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제1회 추경예산에 16학급 증설을 위한 14억 여 원의 호계초 증축비를 마산교육청에 편성했고 경남도의회에서 확정됐다.

이에 대해 학부모 김모(여·국제아파트)씨는 “(이런 사실을)전혀 몰랐다”며 “대부분의 학부모나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1개씩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비좁은데 600여명이 더 느는 것은 상상이 되질 않는다”며 “학생·교사의 교육·생활환경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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