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치아관리>

계획·수술·보철 수복 단계 거쳐 강한 교합력까지 최소 6주 필요

과거에는 손상된 치아를 수복하지 못한 채 주로 틀니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최근들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제품 따라 시술 성공률과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장기 안정성 측면을 가장 고려해 자신의 만성질환 여부를 판단하고 제품의 안전성을 판단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에 의거해 65세 이상의 노년층에게는 평생 동안 앞니를 제외한 어금니에 2개까지 임플란트 보험이 적용된다. 지난 7월 1일부터 노년층의 치과 임플란트 비용의 본인부담률이 기존 50%에서 30%로 감소되었다. 이에 따라 임플란트 1개당 본인부담 비용은 약 62만 원에서 37만 원 대로 낮아지게 되었다. 또한 본인부담금 경감대상자인 의료보호 부담률도 기존보다 10% 더 감소하게 되었다.

한편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은퇴의 경우에도 즉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지 않고 직장가입자의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퇴직 전 18개월 이내에 직장가입 기간이 총 1년 이상이면 임의 계속 가입이 가능하여 큰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게 되었다. 보험관리공단이나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로 문의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임플란트는 잇몸뼈나 턱뼈에 티타늄이나 지르코니아로 표면을 가진 임플란트 몸체를 삽입한 후 이 몸체가 뼈 속에서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 상단에 보철물인 인공치아나 틀니를 결합하여 치아의 3대 기능(심미, 언어, 교합)을 수행하는 시술이다. 임플란트는 잇몸병(치주염)으로 잇몸이 붓고 흔들리는 치아, 충치나 외상으로 부서지거나 흔들리는 치아를 기존의 치료 방법으로는 회복할 수 없어 발치해야 할 때 시술한다. 남은 잇몸뼈가 적어서 틀니가 안정되지 않고 잘 씹을 수 없을 때에도 틀니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임플란트다.

임플란트 치료는 계획, 수술, 보철 수복의 3단계를 거친다. 문제는 수술이 두렵고, 시간이 부족함이다. 이로 인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면, 발치 등의 추가 진료가 이루어진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도록 수술 횟수를 줄이기 위해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하기도 한다.

당일 임플란트는 발치와 임플란트 수술을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두려움을 감소시키고 치료 기간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보철물도 장착하여 내원 횟수를 줄이는 시술법이다. 물론, 잇몸뼈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잇몸뼈를 생산하는 조골세포가 임플란트에 적합하여 단단한 뼈로 활성화되는 기간이 6주부터 6개월까지 필요하다. 따라서 즉시 기능 임플란트로 보철물까지 장착하였다 하더라도 강한 교합력이 주어지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처럼 뼈를 약하게 만드는 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임플란트 치료 기간은 길어진다.

임플란트 수술은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수준이 높아서 간단한 부분마취로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치과공포증에 의해 치과에 내원이 힘들다면, 수면마취 진행을 권한다. 수면마취 후 구강 내에서 진행되는 임플란트 수술은 침이나 혈액이 기도로 흡입될 수 있으므로 코에 얇은 관을 넣어 기도를 확보하여 안전하게 이끌어간다. 수면마취는 약 4시간 정도의 시간이 발생하여 다양한 치과 치료를 한 번에 시행할 수 있어서 좋다. 기력이 떨어진 75세 이상의 노년층이나 심장질환, 고혈압,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수면마취가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수면마취는 마취통증의학 전문의가 환자의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를 확인해야만 한다.

임플란트 후에는 치아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잇몸에 염증이 생길 확률이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자연치아는 치아와 잇몸뼈 사이에 치주인대라는 조직이 있다. 치주인대는 치아를 둘러싸면서 잇몸뼈가 세균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임플란트의 인공치아 주위에는 이러한 조직이 없다. 이로 인해 근처에 쌓인 음식물 찌꺼기가 깨끗이 제거되지 않으면 치태와 치석이 생겨 인공치아 부위가 붓거나 피가 나고 입냄새가 심해진다. 이 치태와 치석 안에는 진지발리스균과 후소박테리움 같은 세균이 있는데 이 세균들이 잇몸 안으로 침투해서 염증을 유발한다. 이 염증이 심해지면 잇몸뼈까지 번져 잇몸뼈를 녹인다. 잇몸뼈가 녹으면, 염증이 심화되어 아플 수 있다.

잠을 잘 때 이 가는 습관이 있으면 임플란트의 나사가 풀리면서 인공치아가 흔들리고 그 사이에 음식물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경우에는 1년에 2번 치과에 내원하여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시술받은 치과에서 처음에는 3개월 간격으로 검진하다가 6개월 간격으로 체크한다. 정기 검진 시에 치석이 있으면 스케일링으로 제거하고, 임플란트 나사가 풀렸는지, 인공치아를 연결하는 접착제가 이상이 있는지 여부 등을 체크한다.

수면 중 이를 갈거나 일상생활에서 이를 악무는 습관, 혀로 치아를 밀어내는 습관은 개선해야 한다. 이러한 습관은 고정된 치아를 흔들리게 만들 수 있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먹는 습관도 자제해야 한다. 자연치아는 단단한 것에 아픔을 느끼지만, 임플란트는 이러한 충격을 잘 느끼지 못하여 무리한 힘에 의한 임플란트 연결 나사의 풀림 또는 부러짐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주변 잇몸뼈가 무너지며 임플란트가 흔들리기도 한다.

칫솔질은 기본이고 치간칫솔, 치실, 워터픽(물칫솔) 등을 사용하여 구강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임플란트의 수명을 길게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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