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160;대한적십자사&#160;회장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산가족 상봉 첫 날인 20일 “상봉 행사는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에서 인도적 현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의한 (사안을) 성실히 이행하는 매우 의미 있는 만남”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된 이산가족 환영만찬 답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아직도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남북으로 흩어져 살면서 가족의 생사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을 그리워하며 이산의 한을 품고 남측에서만 매년 3000~4000여 명의 이산가족이 운명하고 있다”며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살아있는 동안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 자유롭게 만나고 추억이 깃든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남북으로 흩어진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봉 행사를 계기로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소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가는 인도주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남북의 적십자가 함께 노력해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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