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일요서울|김은경 기자] BMW코리아가 지난 20일부터 본격적 리콜에 돌입했지만 소비자들의 소송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운행정지와 리콜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내로 3000명에 이르는 BMW 차주들이 BMW코리아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낼 것으로 보인다.

'BMW 피해자 모임'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바른,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을 통해 소송 참여자를 모으고 있는 법무법인 인강, 한국소비자협회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해온 등은 차주들의 소송 문의를 꾸준히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소비자협회의 집단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해온으로, 현재 1500명의 소송 참여자를 모집했다. 해온은 이달 중 2000명의 참여자를 모집, 소장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중 소송 참여자가 2000명에 달하는 경우는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해온은 소송참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승소할 경우의 손해배상 청구비용만 수백억원으로 달할 수 있다고 판단, BMW 드라이빙센터 등 BMW 코리아 자산에 대한 가압류도 추진하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 역시 지난달 30일 4명, 지난 9일 21명을 대리해 소장을 제출했고, 지난 17일과 20일, 22일에도 각각 차주 120명씩을 대리해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하 변호사는 이날 회견에서 국토교통부 차관, 환경부 차관, 자동차안전연구원장, 교통화경연구소장 등 4명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독일 당국에 BMW 본사의 결함 은폐행위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네이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법무법인 인강 성승환 변호사 역시 300명 이상의 차주를 대리해 공동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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