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 56% 부정평가 33%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지난주보다 4%p 하락한 56%다. ‘고용쇼크’ 논란이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한 응답자가 5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긍정평가 60%보다 4%포인트 하락한 값으로,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이 업체 조사 결과 중 최저치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 평가한 응답자도 1%포인트 오른 3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견을 유보한 사람은 11%(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였다.
 
이 같은 결과에는 ‘고용지표 악화’라는 후폭풍 속 소득격차가 심화됐다는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 발표(지난 23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23일 통계청 조사결과 발표 후 “고용참사에 이은 분배참사”라며 “일자리증가와 소득양극화 해소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하고 있다”고 맹공세를 퍼부었다.
 
문 대통령 지지도 내림세는 자영업자, 저소득층, 서울지역에서 도드라졌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지지율이 지난주 52%에서 44%로, 가정주부 지지율은 전주 53%에서 46%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 생활수준별로는 최하위층 응답자 지지율이 53%에서 48%로 하락했고, 지역별로는 서울 응답자의 지지율이 62%에서 51%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67%·23%, 30대 67%·22%, 40대 63%·28%, 50대 47%·46%, 60대 이상 44%·40%이었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2%,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69%였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4%·29%)보다 부정률(80%·61%)이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도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률(42%)이 긍정률(32%)을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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