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인은 의사, 간호사, 세무사, 연예인, 발명가, 프로그램 개발자 등 특정분야 전문가뿐 아니라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운수, 세탁업 등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포함하는 말이다.전국적으로 1만여 직능단체와 1,000만명의 직능인들이 있다. 이들 직능인의 권익보호와 상호간 유기적 교류를 취지로 지난 98년 7월 결성된 단체가 한국직능단체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다.현재 총연합회의 회원단체는 간호협회, 미용사회중앙회, 제과협회, 한의사협회, 문구인연합회, 목욕업중앙회, 경비협회 등 139개 단체에 이른다.

총연합회는 “각 전문분야별로 활동하고 있는 직능단체가 서로 연합·협력하여 공동체 사회의 공익사업 선도 및 직능인의 자질·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모든 직능단체·회원들을 보다 질 높은 프로페셔널로 발전시켜 국가발전과 21세기 복지사회 구현”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총연합회 김봉일 사무부총 장은 “직능단체총연합회는 한국경제 최대의 시련기였던 IMF 당시 경제를 살리겠다며 직능인들이 힘을 모아 결성 한 단체”라며 “현재 내수경제는 IMF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 이에 직능인들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총연합회는 설립 이후 실직가정돕기 범국민캠페인을 전개해 실직자 기금을 전달하고, 신지식인 운동을 전개해 직능인이 지식·정보화 사회에 경쟁력을 높여 직능인 모두가 사회변화에 적응, 살아갈 수 있는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특히 총연합회는 해외활동 및 해외직능인과의 교류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한 ‘한·일 직능인 대회’를 개최했고, ‘코리안서포터스 서울시민발대식 및 월드컵 성공기원 전국결의 대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이와 함께 지난 2002년과 2003년 ‘한·중·일 직능인 서울대회’, 2003년 ‘한미동맹 50주년 및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행사’, 그리고 최근 미국 경제투자사절단 한국방문 당시 ‘한미경제인 친선의 밤’을 개최하는 등 해외 직능인들과의 교류를 통한 경제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총연합회에서 특히 역점을 두는 것은 21세기 지식정보화에 맞춰 전문가집단으로서 직능인의 경제적 역할 강화와 직능인 상호간 정보교류 확대다. 직능단체간 정보교류 및 정보화를 통해 직능단체총연합회가 경제5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주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또 총연합회는 직능단체와 직능인을 지원할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및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문 회장은 “직능·서비스산업의 발전 없이는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없다”며 “이에 정부 및 국민들이 서비스산업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직능·서비스 산업이 발전해야 현재 내수경제침체·실업자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문 회장의 생각이다. 실제로 총연합회에서는 ‘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방안’등을 마련, 실업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총연합회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저조, 장기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현재 상황에서는 수출만 가지고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일자리 창출은 수출증가보다는 내수진작, 투자증가가 수반되었을 경우 효과가 크다”고 진단했다.이어 “서비스산업은 제조업에 버금가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각종 규제와 관행개선,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 등으로 서비스 산업에서의 고용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직능인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취업알선, 창업컨설팅, 각종 교육·연수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총연합회가 경제문제 등 사회전체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지만, 애로사항도 적지 않다. 우선, 직능·서비스 단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서비스산업의 경제적 비중이 제조업의 비중을 상회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서비스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법적 제도적 장치 및 행정적 지원 등이 부족하다는 것이 총연합회의 시각이다.총연합회는 “직능·서비스산업의 GDP 비중이 56.1%에 이르고, 서비스산업의 고용비중도 63.5%에 달한다. 또 민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서비스의 비중도 65.1%로 크게 증가하는 등 직능·서비스 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라며 “하지만 제조업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서비스업이 홀대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총연합회는 ‘정책금융, 세제 지원의 수혜대상에 대한 서비스 산업 분야의 실질적 검토와 대상 사업 지원범위 확대’, ‘서비스 산업의 전력· 수도요금 체계 등의 현실화’, ‘외국기업의 투자 활성화 및 국내 서비스 산업 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제도 확보’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여기에 일반 국민들의 서비스산업에 대한 인식도 문제라는 것이다. 총연합회 문 회장은 “국민들 사이에서 ‘서비스업=소비’향락 산업”이라는 편견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며 “서비스 산업이 전문 분야의 지식을 기반으로 한 경제 분야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사무부총장도 “직능·서비스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그리고 국민들의 서비스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뒤 “총연합회는 각 직능단체가 가지고 있는 이 같은 애로상황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역할을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총연합회 문상주 회장 인터뷰“선진국선 서비스 산업 육성 전력”

창립이후 5년간 총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문상주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직능, 직능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회장은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한국교육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에 ‘중화고려대학’을 설립하는 등 중국교육발전에도 헌신하고 있다. 문 회장과 만나 직능인들의 어려움과 앞으로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

-직능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서 어려움은.▲총연합회 회원사의 80%이상이 서비스업종이다. 그런데 국민들이 서비스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또 정부도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와 처벌만 강화하고, 활성화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서비스업종이 자꾸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사들이 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데,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한가.▲그렇다. 3차 산업, 즉 서비스업이 살아나야 침체된 내수경제를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각종 혜택을 주어야 하는데, 이런 것이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정부가 규제만 하다 보니, 서비스업 종사자나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이 점점 희망을 잃고 있다.

-외국의 경우, 서비스 산업의 현황 및 정부의 지원은 어떤가.▲미국의 경우 서비스산업이 고용부문의 80%를 차지하는 등 국가 주도의 서비스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중국도 개방개혁 이후 매년 10%내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도 신흥 서비스업 및 관련 영역에 대대적인 체제 개혁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나서 각종 지원을 통한 사업환경 개선과 함께 시장경쟁을 촉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가.▲정부가 서비스산업에 대한 법률·세제·행정·재정 등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보화·창업기업 지원 등의 정책에서 서비스 산업이 외면당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정책자금은 제조업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각종 규제는 서비스산업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 이런 차별적인 지원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없애야 한다. 연합회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국민·정부를 상대로 교육·홍보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서비스 산업에 대한 중요성과 직능인 등의 역할을 국민 및 정부를 상대로 설파할 생각이다. 또 정부·시민단체 등과 연계, 서비스·직능산업의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세미나를 적극적으로 개최할 것이다.이와 더불어 현실과 괴리된 서비스업 관련 법률개정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정부의 규제 및 관행으로 인해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위축시키고 있고, 대외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다.미·중·일 등 선진국에서는 서비스산업이 주요 기간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산업이 한국경제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총연합회 문상주 회장 인터뷰“선진국선 서비스 산업 육성 전력”

창립이후 5년간 총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문상주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직능, 직능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회장은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한국교육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에 ‘중화고려대학’을 설립하는 등 중국교육발전에도 헌신하고 있다. 문 회장과 만나 직능인들의 어려움과 앞으로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

-직능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서 어려움은.▲총연합회 회원사의 80%이상이 서비스업종이다. 그런데 국민들이 서비스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또 정부도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와 처벌만 강화하고, 활성화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서비스업종이 자꾸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사들이 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데,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한가.▲그렇다. 3차 산업, 즉 서비스업이 살아나야 침체된 내수경제를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각종 혜택을 주어야 하는데, 이런 것이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정부가 규제만 하다 보니, 서비스업 종사자나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이 점점 희망을 잃고 있다.

-외국의 경우, 서비스 산업의 현황 및 정부의 지원은 어떤가.▲미국의 경우 서비스산업이 고용부문의 80%를 차지하는 등 국가 주도의 서비스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중국도 개방개혁 이후 매년 10%내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도 신흥 서비스업 및 관련 영역에 대대적인 체제 개혁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나서 각종 지원을 통한 사업환경 개선과 함께 시장경쟁을 촉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가.▲정부가 서비스산업에 대한 법률·세제·행정·재정 등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보화·창업기업 지원 등의 정책에서 서비스 산업이 외면당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정책자금은 제조업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각종 규제는 서비스산업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 이런 차별적인 지원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없애야 한다. 연합회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국민·정부를 상대로 교육·홍보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서비스 산업에 대한 중요성과 직능인 등의 역할을 국민 및 정부를 상대로 설파할 생각이다. 또 정부·시민단체 등과 연계, 서비스·직능산업의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세미나를 적극적으로 개최할 것이다.이와 더불어 현실과 괴리된 서비스업 관련 법률개정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정부의 규제 및 관행으로 인해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위축시키고 있고, 대외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다.미·중·일 등 선진국에서는 서비스산업이 주요 기간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산업이 한국경제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