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진인사대천명)’가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의 좌우명이다.그런데, 이지송 사장의 경우,‘하늘의 명’대신‘사법부의 판단 결과’를 기다려야 할 형편이 됐다. 송영진 전의원에 대한 뇌물공여 사건과 관련해, 사법부의 판단 결과에 따라 이 사장의 앞으로의 진로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 사장은 지난해 봄 취임 후, 현대건설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건설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실제로 이 사장 취임 후, 공사 수주활동 강화를 통해, 지난달 말까지 국내외에서 약 20조원의 수주를 확보해 놓고 있다. 또 올 영업이익도 3,200억원 가량이 예상되는 등 유동성 자금도 풍부해졌다. 검찰 수사중에도 이 사장은 이란이 개발하고 있는 사우스파 천연가스전 개발사업 공사 수주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좌우명대로 ‘자기의 할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한 셈’이다.하지만 이번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이 사장이 교체되지 않겠느냐”며‘교체설’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사장의 진로에 대해 어떤 얘기도 언급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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