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강원랜드 노동조합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함승희 전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송인태 강원랜드 노조 위원장은 30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검에 함 전 사장에 대한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 고발장을 내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 달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함 전 사장은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갖는다.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연구단체 '포럼오래' 사무국장의 거주지 인근에서 식사, 장보기 등 사적인 비용을 법인카드로 지불했다는 의혹을 지닌다.
 
이와 관련해 송 위원장은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정부에서 반칙과 특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채용 비리나 회삿돈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등 전 사장들은 강원랜드를 걸레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업무상 써야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단 사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무엇을 더 잘못했는지 가늠하기 힘든 정도"라며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노조가 알 수 없는 부분은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서 고발에 나섰다"고 이유를 밝혔다.
 
강원랜드 노조는 성명을 통해 "경영진의 썩은 내가 진동하는 부패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피와 땀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함 전 사장을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노조 측 고발장을 검토한 뒤 배당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함 전 사장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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