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무효를 요구하는 촛불시위와 탄핵을 찬성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보름만에 막을 내렸다. 일단 외형상의 대치는 끝을 맺은 모습.‘탄핵무효?부패정치추방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무효 촛불시위가 연인원 150만명을 동원해 국민적 의지를 충분히 모았다고 판단,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범국민행동은 또 “앞으로 1,0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일상적인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촛불시위는 탄핵안이 가결된 12일 밤 여의도 국회 앞에서 1만개의 촛불을 밝힌 것이 처음. 이날 이후 20일 광화문에 20만명,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참여, 정점을 이뤘고 27일 마지막 집회에도 3만5,000명(경찰 추산)이 참여해 광화문에서 종각까지 이어지는 8차선대로가 촛불로 가득 메워졌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5,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탄핵에 찬성하는 나라사랑 문화 한마당을 개최한 ‘반핵·반김정일 국권수호 국민대회협의회’역시 “촛불집회를 중단한다면 우리도 거리집회를 그만둘 것”이라고 밝혀 양자간 대치는 사실상 일단락됐다.<민>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