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에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선출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오늘(2일)까지 실시된 ARS투표와 케이보팅(K-voting·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 손 후보는 총 득표율 27.02%로 당대표 자리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손 후보는 책임당원 2만8590명 중 7456명(26.08%), 일반당원 투표에선 6만2006표 중 1만7149표(27.66%)를 얻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선 28.25%의 지지를 받았다.
최고위원직에는 득표율 순으로 하태경(22.86%), 이준석(19.34%), 권은희(6.85%)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권은희 후보의 경우 상위 4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여성 후보여서 자동 4위로 간주됐다. 청년위원장에는 단독 출마한 김수민 후보가 찬반투표에서 63.23%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이변이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손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과 견줄 중량감 있는 인사인 만큼 출마 선언 직후 이른바 ‘대세론’이 형성됐으며, 국민의당 출신의 안 전 의원 측근들 역시 손 후보를 지원해 ‘안심(安心) 논란’이 일기도 했다.
손 후보가 최종 당선되며 당내에선 안정적인 당 운영 및 입지 구축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예상된 결과로 인해 전당대회 자체의 컨벤션 효과는 반감된 것도 사실이다.
이날 전당대회로 선출된 손 후보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이후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체제에 이어 두 번째 정식 지도부로서 ‘바른미래 2기’를 이끌게 된다. 대주주인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대표 후광을 넘어 바른미래당 자체의 존재감을 확보해야 한다.
손 후보는 당내 통합 문제와 관련해 “우리 안의 분열, 우리 안의 진보·보수, 우리 안의 영남·호남, 우리 안의 계파 등 모든 이분법을 뛰어넘어 우리 안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아름 기자
pak5024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