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8월말 정기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달 대비 10%p 이상 급락하면서 40%대로 하락했고 부정평가 비율은 급등하면서 40%대 후반으로 치솟았다고 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50% 미만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9~30일 이틀 동안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잘함(49%) vs 잘못함(48%)’로, 긍·부정 평가가 불과 1%p차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무응답 : 4%). 한 달 전인 7월말 대비 긍정률은 12%p 급락하면서 취임 후 처음 50% 아래로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14%p 급등하면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말과 비교하면 긍정률은 85%에서 49%로 3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10%에서 48%로 38%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50~70대 이상(50대 53%·60대 60%·70세 이상 54%)에서 부정률이 50%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충청(55%)과 대구·경북(53%), 부산·울산·경남(52%), 강원·제주(51%)에서 부정률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59%)과 전업주부(51%) 부정률이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호남(66% 대 30%)에서만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앞섰지만 서울(48% 대 46%)과 경기/인천(50% 대 47%) 등 수도권과 강원/제주(49% 대 51%) 등에선 긍정과 부정평가가 팽팽했다. 대구/경북(45% 대 53%), 부산/울산/경남(42% 대 52%), 충청권(40% 대 55%) 등에선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리서치뷰는 “최저임금 인상·고용쇼크 논란과 해당 지역 여권인사 스캔들 피로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여당 지지율도 급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월 대비 8%포인트 떨어진 37%로 지난해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20%로 같은 기간 7%포인트 올랐다. 바른미래당은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11%였다.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정의당과 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조사는 8월 29~30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하여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무선 85%, 유선 15%).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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