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바른미래당 새 당대표에 손학규 후보가 선출됐다.
 
2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시된 ARS투표와 케이보팅(K-voting·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 손 후보는 총 득표율 27.02%를 득표해 당대표로 선출됐다.
 
손 신임대표는 1947년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인하대, 서강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정계에는 1993년 YS의 발탁으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하면서 입문했다. 그의 첫 선거였던 제14대 총선 보궐선거에서 경기 광명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15~16대 총선에서도 연달아 당선됐다. 15대 총선에서 당선된 해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역임, 2002년에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며 입법·행정부를 두루 거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제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3월 그는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같은 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손학규·이해찬·정동영 3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손 대표는 이후에도 통합민주당 합당의 주역으로 나서는 등 당 수습을 이끌었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강원도 춘천에서 2년 넘게 칩거 생활을 했다.
 
그 후 손 대표는 2010년 10월 민주당 대표로 선출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2011년 18대 총선 재보궐 선거에선 국회의원(경기 성남 분당)에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다.
 
이듬해에는 다시 대권에 도전했다. 손 대표는 당시 ‘저녁이 있는 삶’이란 슬로건을 내걸어 큰 반향이 있었으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에 패했다. 이후 2014년 경기 수원병 재보궐 선거에서도 낙선하며 그해 8월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전남 강진 만덕산에서 칩거생활을 시작했다.
 
토굴에 머문 지 2년여 만인 2016년 10월, 손 대표는 ‘7공화국’을 외치며 2차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이듬해 2월 국민의당에 합류하며 인생 세 번째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안철수 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대선 3수’에 나선 그가 또 다시 본선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손 대표는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여의도 정치권으로 귀환했다. 이후 송파을 출마를 두고 입장을 여러 차례 번복해 잡음이 일었고, 3개월 만인 지난달 8일 당권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재기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신임대표로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선 손 대표는 국민의당-바른정당 출신들 간 정체성 갈등을 봉합하고 지방선거 패배로 침체된 당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정치적 과제를 안고 있다.
 
향후 예상되는 ‘보수대통합’ 논의에서 당 위상을 챙길 수 있는 정치적 입지 확보도 절실하다. 그의 경륜으로 인한 안정감이 기대감을 높이긴 하나, 동시에 ‘올드보이의 귀환’이란 꼬리표는 넘어야할 과제다.
 
▲1947년 경기 시흥 출생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인하대·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민자당·신한국당 대변인 ▲한국당 정책조정위원장 ▲한나라당 총재 비서실장 ▲제31대 경기도지사 ▲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 대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국민의당 상임고문 ▲제19대 대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상임고문 ▲14·15·16·18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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