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오는 5일 방북하는 대북특사단을 향해 “이번에도 큰 선물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상무위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미 관계가 심상치 않은 만큼 특사단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특사단은 1차 방북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조속한 만남을 희망한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가지고 와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의 단초를 놓았다”며 “특사단은 남북정상회담의 실무적 준비뿐 아니라 북미 간의 소통을 돕고 양자의 입장을 세심히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사단 방북을 두고 “남북관계 진전은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미 국무부의 입장 발표와 관련, “미 정부는 역사적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됐을 때만 비핵화가 진전됐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며 “더 이상 남북 대화에 개입한다면 이는 내정 간섭이자, 우리 국민의 평화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의 이행은 센토사 합의의 이행을 도우면 도왔지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국 정부는 명심하고 평화의 당사자다운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은 1차 방북 때와 같은 라인업으로 당일치기 방북길에 오른다.
 
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번 대북특사로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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