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주변 집단세력의 잘못된 신념에 붙들려 있는데 이는 악마의 유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그간 경제를 이끌어오고 이론을 제시했던 분들과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굉장히 따가운 말씀을 하고 있다"며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경제지도자나 학자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때 경제 사령탑이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 있는 정책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소신이 아니라 어리석음의 소치"라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비판한 바 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5일 평양을 방문하는 대북특사단이 '선(先) 종전선언 채택, 후(後) 비핵화 조치 이행' 중재안을 갖고 간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대북특사단이 어떤 카드를 갖고 간다는 것을 보도했다"며 "카드 제시는 완전 너무 빠르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은 핵무기를 정권체제의 유지로 생각한다"며 "평화체제는 돼야하지만 우리가 쓸 카드를 미리 빼놓는다고 해서 평화가 오는 건 아니다. 북한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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