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서울 금천구 가산동 도로에 발생한 대형 땅꺼짐 현상에 대해 경찰이 내사 단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사 단계란 정식 수사 전 단계를 뜻한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4일 땅꺼짐 사고가 일어난 것을 두고 제기되고 있는 규정 위반, 부실 관리감독 등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내사를 통해 행정당국이나 시공사 측에 규정이나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명간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관할 행정기관인 금천구청 측에 설계도면 등 공사 관련 자료와 구청 인허가 서류 등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자료를 임의 제출받는 대로 대우건설과 금천구청 등이 공사를 적법하게 허가했는지, 안전 관리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할지 여부를 결정짓는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부터 땅꺼짐 사고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며 "건설사·구청 자료도 이제 요청해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8분경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아파트 부근 도로에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땅꺼짐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사고는 아파트 인근 대우건설 공사현장의 흙막이 시설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대우건설이 응급 복구 작업에 돌입했지만 상당수 주민들이 추가 붕괴 등을 걱정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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