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런던타운’ <한국마사회>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한국마사회가 9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국제경주대회 '제3회 코리아컵'을 개최한다.

대회는 1800m 장거리 경주인 '코리아컵'(GⅠ·3세 이상·혼 오픈)과 1200m 단거리 경주인 '코리아 스프린트'(〃)로 이뤄진다. 상금은 각각 10억·7억원으로 총 17억원에 이르는 초호화 이벤트다.

대회에는 한국과 8개 경마 선진국 등 9개국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해외 참가국은 경마 종주국 영국, 세계 최대 말 산업국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홍콩,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다. 경주마 10마리가 한국으로 날아온다.

'코리아 스프린트'는 이날 제8경주로 펼쳐진다. 

일본, 아랍에미리트, 미국, 프랑스, 홍콩 등 파트1 5개국이 1마리씩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5마리 중 4마리가 국제 레이팅 100을 넘는 수준급 경주마다.

일본 '모아닌'(6·수)이 국제 레이팅 111로 출전마 중 가장 높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아랍에미리트의 '와일드 듀드'(8·수)는 국제 레이팅이 105인 것은 물론 미국에서 활동하던 3~4세에 미국 GⅠ, GⅡ 대상 경주에서 2승씩 거뒀다. 2016년 제1회 대회에 참가해 16마리 중 9위를 차지했다.

이에 맞서 한국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3위에 오른 '돌아온 포경선'(5·수·미국·R124), 세 번째 도전하는 '페르디도 포머로이'(5·수·미국·R113), 싱가포르 원정경기에서 3위에 올라 현지인들을 놀라게 한 '투데이'(4·거·한국·R119)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코리아컵'은 제9경주로 열린다. 

제 1, 2회 대회에서 모두 일본 경주마가 우승할 정도로 일본세가 강력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의 '런던타운'이 2연패를 노린다. 런던타운은 지난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해당 거리 최고 기록(1분50초7) 작성 등으로 한국을 무력화한 강호다. 

이에 맞서 한국은 올해 '역대급 라인업'으로 경마 한일전을 예고했다. 올들어 전승 행진은 물론 국내 최고 레이팅 130을 자랑하는 렛츠런파크 서울 최강마 '청담도끼'(4·거·미국), 5연승을 달린 '돌콩'(4·수·미국·R113), 2016년 '그랑프리' 우승에 빛나는 '클린업조이' 등이 국가대표다. 

여기에 출전마 중 국제 레이팅이 111로 가장 높은 영국의 '포리스트 레인저'를 비롯해 아일랜드,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경주마도 이름을 올려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그간 한국은 장거리인 코리아컵에서 쟁쟁한 외국 경주마들과 겨뤄 제 1, 2회에 각 2마리가 순위 상금을 획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단거리인 코리아 스프린트에서는 더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1회에서 '마천볼트'가 준우승한 것이 전부였으나 2회에서는 '파워블레이드'가 준우승하는 등 3마리가 5위 안에 들어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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