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신한지주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인수지분은 MBK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지분 4850만주(59.15%), 인수가격은 2조2989억 원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과 추가 실사 절차가 마무리되는 2019년 상반기가 인수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생명보험업은 국내 금융시장의 성숙도와 인구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안정된 성장이 기대된다”며 “금번 인수로 그룹의 생보 사업라인 강화를 통해 현재 은행, 카드 중심의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는 당장 기업가치 제고는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인수가격은 대체적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견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신한지주 매입가격(2조3000억 원)은 PBR 1.1배로 약 8%의 대주주 프리미엄을 지급한 수준이며, 향후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40.8%를 주식교환방식으로 인수할 경우, 최종적 인수가는 PBR 0.9배 수준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또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LG카드 등 M&A를 통한 시너지 창출로 성장한 금융회사”라며 “이익둔화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 향후 시너지를 통해 이익 확대도 가능하다는 점, 업종 내 PBR 프리미엄 제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