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리(왼쪽)와 아키노 전 대통령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한국계 필리핀 방송인 그레이스 리(36·이경희)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꿈꾸는 사람들이 떠난 도시-라라랜드' 출연을 확정했다. 
  
제작진은 리의 출연에 관해 "그녀는 필리핀에서 외국인 최초 방송국 뉴스 앵커로 활동하며 크게 성공한 스타"라며 "필리핀에서 인기가 있지만, 모국인 한국에도 자신을 알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6일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필리핀에서는 자기 소개가 필요 없을 만큼 시청자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한국에서의 활동도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고 기대했다.  

제작진은 "리를 통해 필리핀 상위 1% 삶을 엿볼 수 있다"며 "베니그노 아키노 3세 전 필리핀 대통령과 열애설 전말에 관해서도 솔직한 입담으로 밝힐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리는 10세에 필리핀으로 이주했다. 성바오로대 부속고를 거쳐 아테네오 드 마닐라대를 졸업했다. 2007년부터 TV 호스트와 라디오 디스크 자키로 활동했다. 필리핀 최대 GMA 방송국에서 라디오 DJ, 리얼리티 요리쇼 MC, 뉴스 앵커 등으로 알했다. 

그녀는 당시 미혼이던 아키노(58) 대통령과 열애로 주목받았다. 2011년 6월 27일 한국전력 세부 화력발전소 준공식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2012년 1월부터 약 1년간 사귀었다. 결혼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그해 결국 헤어졌다. 

리는 현재 필리핀에서 매출 30억원을 기록하는 레스토랑 체인, 아이돌 육성과 영화 제작 프로덕션 등을 운영하며 사업가로 활약하고 있다. 하반기 필리핀 최대 규모 GMA방송국 복귀를 앞두고 있다.    
 
'라라랜드'는 자기 꿈을 찾아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15일 오후 10시50분 처음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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