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특정 대형 할인점에 광고 효과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상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 tbs-FM 뉴스가 법정 제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정보 전달 수준을 지나쳐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의 수박 판매 행사 소식, 상품 가격, 할인 혜택 등을 과할 정도로 상세히 소개한 tbs-FM 'tbs뉴스'를 전체회의에 상정해 법정 제재 여부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
 
소위는 "특정 업체명을 언급하며 구체적 거래 정보를 뉴스로 전한 것은 의도와 관계없이 해당 업체에 부당한 광고 효과를 주고, 나아가 경쟁 업체에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다"고 봤다.
 
소위는 이 밖에도 과도한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는 내용을 전하거나 사실을 부정확하게 전달한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도 심의를 진행했다.
 
당초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목을 끄는 기업 소식을 전하며 해당 기업이 수입해 판매하는 상품 사진을 반복적으로 노출한 MBC TV '뉴스콘서트'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하지만 해당 상품에 부당한 광고 효과를 준 것은 관련 심의규정 위반이지만, 방송 당시 해당 기업이 관련 상품을 수입·판매하지 않고 있었던 점을 고려했다.
 
만 12세 이상 청소년에 대한 체크카드 발급 및 후불 교통카드 기능 도입 알림을 전하며 각 제도 시행 시기가 다름에도 이를 확실히 고지하지 않아 자칫 시청자를 혼선에 빠뜨릴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한 SBS TV '모닝와이드 2부'에 대해서도 '권고'를 판단했다.
 
원주 지역 아파트 분양 소식을 전하며 특정 아파트 명칭을 말하거나 견본주택 전경을 보이고 해당 아파트의 특장점을 되풀이해 소개한 G1-TV '뉴스퍼레이드 강원', '고압산소치료법에 대해 보도하면서 특정 병원명과 병원 내부 시설 등을 노출하고 해당 병원이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 우수성 등을 강조한 원주MBC TV 'MBC 뉴스데스크 원주'에 대해서는 방송 경위를 살펴보기 위해 해당 방송사 '의견진술'을 들을 방침이다.
 
폭력장면의 과도한 노출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 음주를 미화할 염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들에 대해서도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분노조절 장애를 앓는 딸이 손녀에게 폭력을 행사해 고민인 할머니 사연을 다루는 과정에서 딸이 자기 아이를 폭행하는 장면을 방송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그널'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연예인 출연자가 동료와 술을 마시며 "술이 제일 맛있잖아"라고 말하는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MBN 예능 프로그램 '비행소녀''에 대해 '권고'를 내렸다.
 
신체 일부를 절단하는 잔인한 장면을 묘사하고, 인질범을 조현병 환자로 설정해 관련 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조장할 걱정이 있는 내용을 방송한 OCN과 슈퍼액션 드라마 '보이스 시즌2', 남성 출연자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여성 출연자가 남성 출연자 잔에 술을 따르게 하는 내용을 방송한 tvN, XtvN, OtvN의 예능 프로그램 '짠내투어', 진행자가 특정인을 폄하하는 뜻을 가진 저속한 용어를 사용한 tbs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이정렬의 품격시대' 등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해당 방송사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