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그녀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았다. 살고 있는 아파트 한 채가 전부일 뿐 부동산 투자는 모르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왕래가 없이 지내던 사촌언니로부터 자주 전화를 받게 되었다. 바로 사촌언니가 분양 받아놓은 아파트상가를 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무엇인가에 빨려 들어가듯 사촌언니가 들고 있던 분양권을 매수했다. 그 동안 모아두었던 종잣돈 3억 6000만 원을 전부 쏟아부었다. 하지만 사촌언니가 얘기했던 장밋빛 임대수익은 지속되지 않았다. 결국 2년 정도 상가 관리비만 내다가 1억 2000만 원이나 손해를 보고 상가를 처분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장밋빛 성공 기대감에 사로잡혀 투자했다. 이렇게 그녀는 평생 모은 종잣돈을 한 방에 날려 버렸던 것이다. 사촌언니와 연락이 끊어진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녀는 남편의 격려에 힘입어 ‘자산관리 멘토스쿨’에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그녀는 한 번의 실패를 뒤로하고 경매에 도전하기 위해 학창시절보다 더 파고들었다. 종잣돈이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경매로 눈을 돌렸다. 그녀는 18개월 정도 경매 공부를 했다.

드디어 생각하고 있던 동네에 마음에 드는 연립주택이 경매로 나왔다. 2차 입찰을 앞두고 있었는데, 미래 가치까지 좋아 보였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권리 분석에 들어갔다. 그런데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를 한 사람이 임의경매를 신청한 것이다. 선순위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권자도 경매를 신청할 수 있는지, 이때 매수인이 인수하는 권리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녀는 공시되는 모든 권리는 경매로 소멸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립주택을 낙찰받았다. 그녀는 명도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집수리에 들어갔다. 물론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들여 공사를 한 것은 아니었다. 공사내역을 보면, 페인트 공사비가 유난히 많이 들었다. 70만 원에 계약했는데, 장마철과 겹쳐 공사 기일은 늦어지고 잘 마무리되지도 않았다. 결국 웃돈 주고 마무리를 했다.

그녀는 수리를 마친 후, 집을 매도하기 위해 내부 구석구석 사진을 찍어 전단지를 만들었고, 주변지역 중개업소에 뿌렸다. 그런데 매수자는 가까운 곳에서 나타났다. 바로 이웃집에 10년 이상 살았다는 아주머니가 외아들 신혼집 마련을 위해 필요하다며 매수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 그녀는 막상 매수자가 나타나자 당황했다. 사실 그동안 부동산 공부만 했지, 실전 경험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는 매매계약서를 썼다. 연립주택을 낙찰받아서 집을 수리하고 매도하기까지 1년이 좀 넘게 걸렸다. 세금을 내고도 소형 외제차 한 대 값은 번 셈이다. 그녀는 살아났다. 그리고 부동산 투자가 두렵지도 않았다. 그녀는 실패의 무게를 견디고, 성공을 이뤄 낸 것이다.

그녀는 앞으로도 쉬지 않고 경매에 도전할 것이다. 괴테는 “인간은 현재라는 가치의 중요성을 모른다. 왜냐하면 막연하게 보다 나은 미래를 상상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헛된 과거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녀는 오늘의 가치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오늘 행동으로 실행하는 그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꼭 기억해라. 미래의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오늘이 중요하다.

 
두 번은 안 돼! 재당첨 제한 바로 알기

재당첨 제한이란 주택에 청약해 당첨된 자 및 그 세대에 속한 자(배우자 분리세대 포함)에게 주택 종류 또는 지역별로 일정 기간에 다른 주택의 당첨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재당첨 제한을 두는 이유는 청약 당첨의 기회를 여러 사람에게 주기 위함이다. 재당첨 제한의 기본적인 개념은 이해하지만 기간, 지역, 대상 등 심화적인 요소까지 전부 숙지하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재당첨 제한에 대해 좀 더 심층적인 내용을 알아보고자 한다. 과연 어떠한 경우에 재당첨 제한은 받는 것일까?

과거 당첨 지역·면적 확인

과거 당첨된 주택의 규모와 지역에 따라 재당첨 제한의 기준이 달라지게 된다. 주거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이라면 수도권 내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5년, 지방은 3년이라는 재당첨 제한을 받게 되고, 주거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의 경우 수도권 내 과밀억제권역은 3년, 지방은 1년이라는 제한을 받게 된다.

여기서 과밀억제권역이란 인구 및 산업이 과도하게 집중됐거나 집중 우려가 있어 이전 또는 정비가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서울, 인천(일부), 의정부, 구리, 남양주(일부), 하남, 고양, 수원, 성남, 안양, 부천, 광명, 과천, 의왕, 군포, 시흥(반월특수지역 제외) 16개 시가 포함돼 있다.

재당첨 제한 가족 범위는?

글의 도입부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본인이 아닌 가족이 당첨된 경우에도 재당첨 제한을 받게 된다. 배우자, 직계존속, 직계비속, 배우자의 직계존속이 그 범위에 들어간다. 생각보다 범위가 넓기 때문에 주변 가족들의 청약 동향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과거 당첨된 이력이 있다면 무조건 재당첨 제한을 받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재당첨 제한이 적용되는 지역은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이다. 즉 투기과열지구도 아니고 청약과열지역도 아닌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청약신청을 할 때는 제한 규정이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최근 당첨된 사실이 있다 하더라도 아무런 제약 없이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청약신청자의 재당첨 제한 관련 정보는 아파트 투유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당첨사실조회를 해보면 과거 당첨 사실과 본인의 재당첨 제한 날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청약신청 전 당사자가 직접 체크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부적격 등과 같은 문제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기본적인 개념은 단순하지만 좀 더 깊숙이 들어가보면 다소 헷갈리는 항목이 많은 재당첨 제한. 예비 청약자라면 지금부터라도 머릿속에 재당첨 제한 지식을 차곡차곡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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